사양 : 아이폰 6 / iOS 9.2.1.


n년 차 '지방 출신 월세형 인간'인 나는 학교 기숙사, 오피스텔, 원룸(분리형), 옥탑방- 지금은 쓰리룸을 구해 친구 세 명과 '셰어 하우스' 형태로 살고 있다. 그래서 주거와 관련 된 것에 특히 관심이 많다. 당장 눈 앞에 놓인 주거비 관련 뉴스부터 한국 부동산 시장, 주거사, 건축, 하우스 아이템 등등- 폭 넓은 정보를 취급하고 있다. 최근에 판교로 회사를 옮기면서, 특히 IT, 앱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당연히 주거와 관련된 앱부터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당장 지금의 셰어 하우스를 구할 때 쓴 집 구하기 어플 '직방' '다방'부터 실내 인테리어 어플 '집 꾸미기'이 그렇다. 그리고 얼마 전 알게 된 '짐카' 어플까지. 그리고 오늘 리뷰 할 앱 콘텐츠는 바로 이 '짐카'다.


'짐카'를 눈여겨 보게 된 것은 2016년 전방위적 트렌드라 할 수 있는 '집' '실내 인테리어'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분야인 '이사'를 다뤄서다. 생각해보니 앞서 언급한 콘텐츠를 다루는 어플은 많은데 이사 관련 어플은 접해 본 적 없었다. "헌 집->새 집" 과정은 집과 집 내부에만 초점이 맞춰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과정 중에 제일 중요한 '짐을 이동하는' 과정은 그리 중요하지 과정으로 생략되어버렸다. '짐카'는 바로 이런 과정을 처음 외부로 드러냈다. 물론 '이사모아'라는 비슷한 어플이 있지만 그것과 다른 독자적인 콘텐츠를 통해 차별성을 띄고 있다. 바로 '1인 가구 전문 이사' 앱을 통한 '자동 견적 시스템' '자체 제작 상품 및 서비스'이다. 웨딩 세계처럼 이사 세계도 '부르는 게 값'인 경우가 대다수다. 작년 8월,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오면서도 겪었다. 용달차 대여료, 용달차 기사님 인건비, 짐의 양 등은 고깃집 메뉴판에 써있는 가격처럼 정량화 되어 있지 않았다. '거리별 추가 요금'도 마찬가지였다. 택시처럼 말 달리는 기계가 직접 거리를 세는 것도 아니어서, 추가 요금에 대한 객관성이 부족했다. 하지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용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말고는 이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판교로 이사 오면서 '짐카'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게 되었다. 서울-경기 이동이고 스타트업 회사라 이삿짐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기존 이사 업체보다는 짐카를 이용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에 제안을 했고 승인이 되었다. 이사 전 짐을 정리하기 위해 자체 제작 상품인 짐박스를 주문했다. 짐박스는 후기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위트 있고 견고했다. 짐박스 자체 상품부터 자동 견적 시스템, 짐맨, 리무진-까지. 생각한 이상으로 이사 과정을 서비스의 형태로 잘 풀어냈다. 





짐카 랜딩 화면이다. 밝은 하늘색으로 젊음+신선함이 강조되는 모양새다. 특히 어플은 네임 센스가 돋보인다. 짐과 차. 바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단번에 떠오른다.





이사 비용 확인하는 과정이다. 현재 이사 가능 지역은 서울과 경기 지역 일부로 한정 되어 있다. 이사가 서울 중구-성남 판교이기 때문에 이사가 가능했다.





소규모 회사이다 보니 회사 이사라고 불릴 수 없을 정도로ㅠㅠ 작았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짐을 수치화 하니 이사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되는 것 같아 안심이 됐다.






총 이동거리 30,43km ! 거리별로 요금이 책정 된다.




전체적으로 깔끔, 명료한 인터페이스로 기존 이사 업체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랜딩 화면에서 견적 확인으로 넘어가는 과정도 빠르고, 쉽다. 하지만 아쉬운 건 랜딩화면 후 첫 메뉴 화면에 정보가 많다는 건데, 필요한 정보를 우선 상단 배치하고 나머지 메뉴는 '햄버거' 형태로 짜여진다면 훨씬 명료해질 것 같다.



짐카 어플 사용기 외에 자체 제작 상품인 짐박스와 이사를 도와주는 짐맨 서비스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짐카가 어떤 콘셉을 지향하고 있는 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상품 기획이다.



짐맨 서비스는 흡사 쿠팡맨과 비슷하기도 하다. 쿠팡맨이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젊은 인력이라 하면 짐맨은 짐을 옮기고, 전체적인 이사 서비스를 케어하는 젊은 인력이다. 실제 이사를 하면서 2명의 짐맨이 왔는데 짐박스처럼 센스 터지는 티셔츠를 입고, 빠르게 이삿짐을 날랐다. 짐카 어플부터 짐박스, 짐맨까지- 전체적으로 콘셉이 일관적이라는 점도 인상 깊었다.





사무실 이사중. 짐박스의 크기는 대략 이 정도다.





그리고 짐카! 진짜 짐카! 센스 터지는 짐카!

짐은 트럭에 싣고 동료와 이 차를 타고 이동했다. 

(원래는 이사 하는 1명만 타는 건데 협의 하에 두 명 탑승!)





이사에 정신 없어서 짐맨 분들은 찍지 못했다. 대신 짐카 공식 블로그에서 가져온 짐맨 분 사진!






출처 링크







'플래텀'에서 발췌한 짐카 인포메이션 그래픽이다. 우선 짐카가 아직 8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리고 자동 견적 시스템을 도입한 회사답게, 수치화 된 정보를 인포메이션 그래픽으로 풀어낸 점도 짐카다웠다. 앞으로 짐카가 더욱 기대 되는 이유는 현재 사회/문화적인 분위기에 딱 맞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1인 가구 전성시대'다. 2010년대에 진입하면서 '1인 가구' 비율은 계속 늘고 있다. 어쩌면 '배달의 민족' 등과 같은 배달 어플이 승승장구 할 수 있는 요인에는 바로 이런 배경이 짙게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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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1인 가구' 검색만 하면 셀 수 없이 많은 기사가 나온다. 이런 점에 있어 앞으로 짐카의 행보가 주목된다. 








짐카 공식 홈페이지 (클릭)

짐카 공식 페이스북 (클릭)


만족도 : ★

한 줄 평 : of 1인 가구, by 1인 가구, for 1인 가구를 위한 유쾌한 이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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